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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유기견을 입양하면 좋지 못한 환경에서 지낸 탓에 이빨, 귓속, 피부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요. 그래서 달래를 데려올 때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 달래는 이빨에 치석만 조금 있을 뿐, 귓속과 피부는 깨끗한 편이었습니다.
귓속에 약간의 이물질이 있긴 했는데, 병원에서 처방받은 소독약으로 한동안 꾸준히 귀 청소를 해주니 완전히 깨끗해지더라고요.
그리고 알게 된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귀가 쫑긋 선 강아지보다, 귀가 완전히 덮인 강아지가 귀를 훨씬 더 신경 써줘야 한다는 것이었어요. 이번 글에서는 귀를 청소해야 하는 이유, 올바른 청소법과 외이염 신호, 그리고 나이별 귀 관리를 정리했습니다.

1. 귀를 반드시 청소해야 하는 이유
강아지 귀는 구조부터 다릅니다
강아지 귀를 청소해야 하는 이유는 귀의 구조에 있습니다. 강아지의 귀 통로(이도)는 사람과 달리 'L자형'입니다. 귀 입구에서 수직으로 내려가다가 안쪽에서 수평으로 꺾이는 구조예요. 이 때문에 먼지나 귀지가 안쪽에 쌓이기 쉽고, 자연적으로 배출되기가 어렵습니다.
여기에 습기까지 더해지면 문제가 커집니다. 미국켄넬클럽(AKC) 지침에 따르면 강아지 귀는 구조적으로 습기가 차기 쉬워 정기적인 세척이 필수라고 합니다. 쌓인 귀지와 습기는 세균과 효모(곰팡이)가 번식하기 딱 좋은 환경이 되고, 이것이 바로 외이염으로 이어집니다. 실제로 2024년 반려동물 건강 연구에서는 올바른 세정제 사용이 귀 질환 발생률을 40% 이상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귀가 덮인 강아지는 더 신경 써야 합니다
귀가 아래로 처지거나 덮인 견종일수록 공기 순환이 안 돼 외이염에 취약합니다. 덮인 귀가 뚜껑처럼 통로를 막아 분비물과 습기가 안에 갇히기 때문이죠.
외이염에 특히 취약한 견종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귀가 길고 털이 많은 귀를 가진 스파니엘 종류 코커스파니엘·킹찰스스파니엘, 귀에 주름이 많아 습기가 잘 차는 불독·프렌치불독, 귀가 크고 피지 분비가 많은 골든리트리버·래브라도, 귓속 털이 많이 자라는 편인 푸들·슈나우저 등의 견종은 외이염에 취약합니다. 내 반려견이 여기 해당한다면 더 부지런히 살펴야 합니다. 물론 귀가 쫑긋 선 강아지라도 안심은 금물이고, 정기 점검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2. 올바른 귀 청소법과 외이염 신호
면봉으로 후비면 안 됩니다
사람처럼 강아지의 귓속을 면봉으로 후비는 것은 위험합니다. 손가락이 닿지 않는 깊은 곳을 기구로 닦으면 오히려 귀지를 안쪽으로 밀어 넣거나 상처를 낼 수 있습니다. 올바른 방법은 세정제와 마사지를 이용해 아이가 스스로 털어내게 하는 것입니다.
순서는 이렇습니다.
① 강아지 전용 귀 세정제를 준비합니다. 차가우면 놀라니 손으로 살짝 데워주면 좋아요.
② 귀 안에 세정제를 3~5방울, 한 번에 왕창 말고 '천천히 흘려보낸다'는 느낌으로 넣습니다.
③ 귀 아래쪽(귀 뿌리 부분)을 잡고 부드럽게 마사지합니다. 이때 '찰박찰박' 소리가 나면 잘 되는 겁니다.
④ 손을 떼면 강아지가 머리를 흔들어 세정제와 이물질을 털어냅니다.
⑤ 흘러나온 잔여물을 화장솜으로, 손가락이 쉽게 들어가는 범위까지만 닦아냅니다.
⑥ 끝나면 칭찬과 간식으로 좋은 경험으로 만들어 줍니다.
청소 주기는 보통 주 1회가 적당하고, 귀가 덮인 견종이나 귀지가 많은 아이는 주 2회 정도가 좋습니다. 다만 너무 자주 하면 오히려 귀 내부가 건조해져 자극이 되니 주의하세요. 그리고 앞선 목욕 글에서 강조했듯, 목욕 후에는 반드시 귀 관리를 해주세요. 목욕 중 들어간 물이 습기를 만들어 세균 번식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신호는 외이염입니다
| 신호 | 의미 |
|---|---|
| 귀 냄새 | 시큼하거나 꼬릿한 냄새는 이미 상당히 진행된 신호 |
| 긁기·비비기 | 귀를 자주 긁거나 바닥·벽에 머리를 비빔 |
| 머리 흔들기 | 청소 후도 아닌데 자꾸 머리를 털음 |
| 분비물 | 진한 갈색·검은색·노란 고름 형태의 귀지 |
| 붓기·통증 | 귀 안쪽이 붉게 붓고, 만지면 아파함 |
| 갸우뚱 | 한쪽으로 계속 고개를 기울임(안쪽까지 번졌을 수 있음) |
귀지 색으로도 상태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청소했을 때 베이지색이면 적당한 주기이고, 연한 갈색이면 조금 더 자주, 진한 갈색이면 더 짧은 주기로 관리해야 한다는 신호입니다. 한쪽으로만 고개를 계속 기울이는 것은 염증이 귀 안쪽까지 번진 신호일 수 있으니 꼭 병원에 가세요. 외이염은 방치하면 중이염·내이염으로 진행되고, 아이가 상상 이상의 고통을 겪습니다.
3. 나이 별 귀 관리 방법
새끼 강아지부터 노령견까지
| 시기 | 관리 초점 |
|---|---|
| 새끼 강아지 | 청소보다 '적응'이 우선. 귀를 만지는 것에 익숙해지게 하고 좋은 경험으로 각인시켜주세요! |
| 성견 | 주 1~2회 정기 관리와 점검. 견종·귀지 양에 맞춰 주기 조절 |
| 노령견 | 면역력 저하로 귓병에 더 취약. 더 자주 살피되 부드럽게 마사지 |
새끼 강아지 때는 무리하게 깊이 청소하기보다, 귀를 만지고 들여다보는 일 자체를 놀이처럼 익숙하게 만드는 게 중요합니다. 이 시기에 귀 만지기를 나쁜 기억으로 각인하면 평생 귀 청소를 거부하게 되거든요.
노령견은 특별히 신경 써야 합니다. 나이가 들면 면역력이 떨어져 같은 조건에서도 귓병에 더 쉽게 걸리고 회복도 느립니다. 또 청력이 약해지는 시기라, 귀 건강을 챙기는 것이 삶의 질과도 직결됩니다. 다만 피부와 귀가 예민해져 있으니 더 부드럽게, 더 자주 관찰하는 방향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입양견에 대해 덧붙이자면, 달래처럼 처음에 이물질이 있는 경우 반드시 병원에서 상태를 진료받고 시작하세요. 단순 귀지인지 이미 염증이 있는 상태인지는 눈으로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달래도 병원 처방 소독약으로 시작했기에 안전하게 깨끗해질 수 있었어요.
마치며
반려견의 귓속은 겉으로 잘 안 보이는 곳이라 놓치기 쉽습니다. 하지만 그렇기에 보호자가 정기적으로 열어보고 냄새 맡아보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냄새가 나거나 색이 진해졌다면 그건 아이가 보내는 신호예요. 우리 아이 귀, 오늘 한번 살펴보시는 건 어떨까요?
오늘도 우리 귀여운 반려견과 행복한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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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출처)
- 리틀아미고 — AKC 지침, L자형 이도 구조, 세정제 사용 시 귀 질환 40% 감소, 목욕 후 관리 (littleamigo.kr)
- 코코훈트 — 귀가 덮인 견종의 취약성, 주 1회 주기, 귀지 색(베이지·연갈·진갈)에 따른 주기 조절 (cocohund.com)
- 노트펫 — 깊은 귓속을 기구로 닦는 것의 위험, 세정제로 불려 스스로 털어내는 원리 (notepet.co.kr)
- 펫집 — 화장솜 사용, 손가락이 들어가는 범위까지만, 청소 후 보상 (petzlp.com)
- APRR — 외이염 취약 견종(스파니엘·불독·리트리버·푸들), 세척액 수의사 처방 권장, 치료 비용 (aprrr.com)
- 마리통 — 세정제를 조금씩 천천히 넣기, 차가운 액체에 놀라지 않도록 하는 요령 (maritong.com)
본문 중 달래와 관련된 내용은 글쓴이의 직접 경험입니다. 귀 상태와 적정 청소 주기는 반려견마다 다르며, 냄새·분비물·통증 등 외이염이 의심되는 신호가 있으면 자가 관리보다 먼저 수의사의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