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앞선 글에서도 이야기했지만, 달래는 물을 정말 잘 마시는 편입니다. 걱정될 만큼 많이 마시는 건 아니고, 적당량을 꾸준히 잘 마시는 편이에요. 평소에도, 밤에도 잘 마십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이 하나 있어요. 집에 혼자 있을 때는 물을 잘 안 마신다는 것입니다. 일부러 참는 것 같기도 하고, 저도 그 이유가 늘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제 궁금증을 포함해 강아지가 물을 안 마시는 이유를 제대로 찾아봤습니다.
이 글에는 적정 음수량과 측정법, 물을 안 마시는 이유, 음수량이 부족하면 생기는 문제, 그리고 물을 잘 마시게 하는 방법을 정리했습니다.

1. 강아지는 물을 얼마나 마셔야 할까
기준이 있어야 판단할 수 있습니다
"물을 많이 마신다", "적게 마신다"는 말은 흔히 쓰지만, 정작 기준을 모르면 판단할 수 없습니다. 한 수의사의 설명에 따르면 반려동물의 하루(24시간) 음수량은 '몸무게(kg) × 20~70mL'이라고 합니다. 병원에서는 보통 체중에 50을 곱해 설명한다고 해요.
예를 들어 체중 3kg인 강아지라면 하루 150mL 내외가 기준이 됩니다. 5kg이면 250mL 정도겠죠. 다만 같은 체중이라도 음식에서 얻는 수분량(습식·건식 사료)과 활동량에 따라 정상 범위는 달라집니다.
집에서 재보는 방법
실제로 우리 반려견이 물을 얼마나 마시는지 궁금하다면 방법은 간단합니다. 하루에 주는 물의 양을 계량해서 담아두고, 24시간 뒤에 남은 물을 회수해 다시 계량하면 됩니다. 그 차이가 하루 음수량이에요.
저도 이 방법을 알고 나서 달래의 음수량을 재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잘 마시는 것 같다"는 제 느낌이 실제 숫자와 맞는지 확인해 보는 거죠. 참고로 건식 사료를 먹는 아이는 자연스럽게 물을 더 많이 마십니다. 습식 사료나 화식은 그 자체에 수분이 많아 상대적으로 덜 마시고요. 그러니 반려견이 물을 적게 마시는 거나 많이 마신다면, 먼저 무엇을 먹고 있는지부터 살펴보는 게 순서입니다.
또 하나, 계절과 활동량도 변수입니다. 더운 날이나 산책을 오래 한 날에는 자연히 더 마시게 되고, 추운 계절에는 줄어들 수 있어요. 그래서 하루치 숫자 하나보다 평소와의 차이를 보는 편이 더 정확합니다. 평소 음수량을 한 번 알아두면, 나중에 변화가 생겼을 때 바로 알아챌 수 있으니까요.
2. 물을 안 마시는 이유
환경과 그릇이 문제일 때
의외로 사소한 환경 요인이 원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전문가들이 꼽는 대표적인 이유들입니다.
| 원인 | 설명 |
|---|---|
| 물그릇 청결 | 후각이 예민한 반려동물은 깨끗한 물그릇을 훨씬 선호합니다 |
| 그릇 재질 | 금속 식기는 냄새와 소음에 민감할 수 있어 유리·사기그릇이 낫습니다 |
| 물그릇 위치 | 위치만 바꿔줘도 효과를 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
| 물 온도 | 계절과 관계없이 편하게 마실 수 있는 온도여야 합니다 |
| 노령 | 에너지 소비가 줄고, 관절이 약해 물그릇까지 가는 것조차 힘들 수 있습니다 |
노령견은 특히 주의가 필요합니다. 지병 때문일 수 있으니 확인이 필요하고, 질병이 없더라도 면역력이 약해 탈수 시 위험도가 높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 습식 사료로 바꾸거나 사료에 물을 섞는 조치가 권장됩니다.
혼자 있을 때 안 마시는 이유
이 정보는 제가 궁금했던 부분이었는데, 자료에서 단서를 찾았습니다. 스트레스가 높은 환경이나 낯선 장소에서는 일시적으로 음수량이 감소할 수 있다고 합니다. 여행·이사·입원 같은 환경 변화 뒤에 음수량을 확인해 보라는 조언도 있고요.
그렇다면 달래의 경우도 설명이 됩니다. 앞선 분리불안 글에서 썼듯 달래는 혼자 있을 때 짖거나 하울링 하지 않고 잘 자는 편이지만, 완전히 편안한 상태는 아닐 수 있습니다. 제가 집에 없는 동안 가볍게 경계하거나 대기하는 모드로 있다면, 먹고 마시는 활동이 자연스럽게 줄어들 수 있어요. 실제로 많은 강아지가 보호자가 있을 때 더 활발히 먹고 마십니다.
제 결론은 이렇습니다. 혼자 있을 때 덜 마시더라도, 보호자가 있을 때 충분히 보충한다면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니다. 달래는 평소에도 밤에도 잘 마시니까요. 다만 하루 전체 음수량이 기준에 못 미치는지는 한 번 재보는 게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느낌이나 예상이 아니라 숫자로 확인하는 거죠.
3. 음수량이 부족하면 생기는 문제
방광염과 요로결석
수분이 부족하면 왜 문제일까요. 가장 직접적으로 문제가 생기는 것은 비뇨기 건강입니다.
충분한 수분 섭취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소변 농도가 높아져 방광 자극이 증가합니다. 소변이 농축되면 세균이 번식하기 쉬워져 방광염 위험이 커지죠. 그리고 요로결석도 마찬가지입니다. 결석의 원인으로는 미네랄·단백질이 많은 식이, 수분 섭취 부족, 세균 감염, 유전적 요인 등이 꼽히는데, 수분 부족이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여기서 수컷 보호자라면 특히 알아둬야 할 점이 있습니다. 요도결석은 대부분 방광결석이 요도로 내려가며 걸려 발생하는데, 요도의 길이가 길고 직경이 작은 수컷에게 더 많이 발생합니다. 게다가 수컷 생식기에는 음경뼈가 있어 작은 결석도 배출이 어렵습니다. 조기에 발견하지 못하면 만성 방광염이나 신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더욱더 주의가 필요합니다.
배뇨를 참는 습관도 위험합니다
실외배변을 하는 아이의 보호자가 꼭 알아야 할 이야기도 덧붙입니다. 배뇨를 오래 참는 습관이 지속되면 방광 내 소변 정체 시간이 길어지고, 세균이 증식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집니다. 요로결석의 원인 중에도 '소변을 참는 습관'이 포함되어 있고요.
달래처럼 실외배변만 하는 아이는 구조적으로 소변을 참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1일 2산책을 지키는 것은 배변 편의를 넘어 비뇨기 건강 때문이기도 합니다. 실외배변견을 키운다면 산책 간격이 너무 벌어지지 않게 하는 것이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참고로 아래 증상이 보이면 즉시 병원에 가야 합니다. 소변을 자주 보려 하지만 조금씩만 나옴, 볼 때 낑낑거리거나 아파함, 혈뇨, 자세를 취해도 나오지 않음, 배를 바닥에 대고 웅크림, 생식기 주변을 자주 핥음. 특히 소변을 아예 못 보는 것은 응급 상황입니다.
4. 물을 잘 마시게 하는 방법
환경을 바꿔주세요
다행히 해결책은 어렵지 않습니다. 전문가들이 권하는 방법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 물그릇을 항상 깨끗하게 — 매일 씻고 물을 갈아주세요. 가장 기본이자 효과적인 방법
- 그릇 재질 바꾸기 — 금속이 문제라면 유리나 사기그릇으로 교체
- 위치 바꾸기 — 여러 곳에 나눠 두면 지나다니다 마실 확률 상승
- 습식 사료 섞기 — 자연스럽게 수분 섭취량을 늘리는 가장 확실한 방법
- 유수형 급수기 — 흐르는 물에 관심을 보이는 아이라면 효과적
- 적당한 물 온도 — 너무 차갑거나 미지근하지 않게 적당한 온도
이때 중요한 원칙이 하나 있습니다. 일시적으로 많이 마시게 하는 것보다 규칙적인 음수 습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루 몰아서 많이 마시는 것보다 조금씩 자주 마시는 편이 몸에 낫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절대 하지 말아야 할 것도 있습니다. 신부전이 있는 아이의 물을 제한하는 것입니다. 신장이 나빠지면 강아지가 스스로 탈수를 보상하려고 물을 많이 찾는 것이므로, 충분한 수분 공급이 오히려 치료의 핵심입니다. 언제든 신선한 물을 마실 수 있게 해 주세요.
마지막으로, 물을 갑자기 안 마시거나 기운이 없고 잇몸이 건조하고 창백해 보인다면 탈수를 의심하고 병원에 가야 합니다. 보호자가 집에서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제한적이라, 이상이 의심되면 신속히 진료받는 것이 최선입니다.
마치며
달래가 혼자 있을 때 물을 덜 마시는 이유, 완전한 답은 아니지만 보호자가 없을 때는 아무래도 긴장이 남아 있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는 걸 알았습니다. 짖지 않고 잘 잔다고 해서 완전히 편안한 상태로 있던 것은 아니었던 거죠.
그리고 뜻밖의 수확도 있었습니다. 실외배변을 하는 달래에게 1일 2 산책이 방광 건강과 직결된다는 것을요. 산책은 배변과 운동만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물은 늘 곁에 있어서 오히려 신경 쓰지 않게 되는 것 같습니다. 오늘 물그릇 한 번 씻어주고, 하루치 물을 계량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
강아지 변 색깔과 상태 건강 확인 무른 변 대처법
제 글을 꾸준히 보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달래는 장이 안 좋은 편이라 종종 설사를 합니다. 입양 당시에는 한동안 혈변을 봐서 얼마나 걱정했는지 몰라요. 병원에서 검사해 보니 다행히 큰 이
yulidea.com
강아지 눈곱 원인 눈물 자국 관리 위험신호
달래는 눈물 자국은 없는데 눈곱이 자주 끼는 편입니다. 그래서 저는 자극이 되지 않게 물티슈로 닦아주거나 눈가 전용 빗으로 빗어주고 눈에 좋다는 영양제도 함께 급여하고 있습니다.많은 견
yulidea.com
참고 자료 (출처)
- 헬스경향(신성우 수의사) — 하루 음수량 기준 '체중(kg)×20~70mL', 병원에서 쓰는 ×50 기준, 계량 측정법, 물그릇 위치·재질·청결 (k-health.com)
- 힐스펫 — 스트레스·낯선 환경에서의 일시적 음수량 감소, 물 온도, 유수형 급수기, 규칙적 음수 습관의 중요성 (hillspet.co.kr)
- 비마이펫 라이프 — 노령견의 음수량 감소(에너지·관절 문제), 탈수 위험도, 습식 사료 전환 등 대처 (mypetlife.co.kr)
- 힐스펫 — 수분 부족과 소변 농축, 세균 번식과 방광염 위험, 배뇨를 참는 습관의 문제 (hillspet.co.kr)
- 24시 본동물의료센터 — 요로결석의 다양한 원인(수분 섭취 부족·소변 참는 습관), 수컷의 요도 구조와 음경뼈로 인한 위험 (bonamc.co.kr)
- 목동 24시 동물병원 — 방광결석의 관찰 가능한 증상, 소변을 못 보는 경우의 응급성, 만성 방광염·신부전으로의 진행 (24worldpet.com)
- 리앤폴 — 신부전 반려견의 물 제한 금지, 충분한 수분 공급의 치료적 중요성 (leeandpol.com)
본문 중 달래와 관련된 내용은 글쓴이의 직접 경험입니다. 적정 음수량은 사료 종류·활동량·건강 상태에 따라 다르며, 음수량이 갑자기 크게 줄거나 늘었을 때, 배뇨 이상이 동반될 때는 반드시 수의사의 진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