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을쯤에 남편과 달래와 함께 공원을 산책하는데, 달래가 갑자기 앞발을 마구 털면서 당황해했었는데요. 놀라서 살펴보니 웬 이상한 노란색 지렁이 같은 것이 달래의 왼발부터 다리까지 칭칭 감고 있는 게 아니겠어요!!너무 당황해 소리를 지르니깐 남편이 떼어냈는데, 이게 잘 떨어지지도 않고 뚝뚝 절단이 나는데 잘린 조각들이 저마다 꿈틀거리며 움직이더라구요?! 더 충격적인 건 그다음이었어요. 절단된 자리에서 본드처럼 끈적하고 찐득한 점액이 나와서 달래 털과 남편 손에 잔뜩 묻었는데, 급히 공원 화장실에서 물로 씻었는데도 절대 안 떨어지는거에요..집에 와서 애견 샴푸로 다시 씻겼는데도 소용없어서, 결국 그 부분의 털을 다 잘랐었던 충격적인 기억.. 나중에 남편과 검색해 보니 육지 플라나리아였습니다. 주로 여름 ..
중성화 수술은 정말 많은 견주들이 고민하는 문제입니다. 저 역시 그랬습니다. 보통 어린 시기에 하면 회복이 빠르고 덜 힘들다고 하는데, 달래는 이미 두 살에 집에 입양을 왔기 때문에 더 많은 고민을 했죠. 안 그래도 소심하고 겁 많은 아이인데, 수술 후에 더 위축될까 봐 걱정이 컸습니다.남편과 오랜 상의 끝에, 저희는 달래의 중성화 수술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솔직히 지금도 고민이 되는 부분입니다. 수술의 장단점도, 수술을 안 했을 때 장단점도 모두 있으니까요. 그래서 이 글은 어느 한쪽을 권하기 위한 글이 아닙니다. 중성화 수술의 시기와 장단점, 수컷·암컷의 차이, 나라별 견해, 수술 후 주의점을 최대한 균형 있게 정리하여, 저처럼 고민하는 분들의 고민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고자 작성해 봤습니다. ..
저희 달래의 입양 전 이름은 사실 '단지'였어요! 이것도 진짜 이름은 아니고, 인스타그램에 달래 사진을 올려주신 봉사자님이 달래의 특징을 보고 지어주신 이름이에요. 사진 설명에는 "민들레 같은 털을 가진 단지!"라고 적혀 있었어요.근데 어쩌다 이름이 '달래'가 되었냐?! 입양 전 남편과 상의를 하면서 이야기를 할 때마다 제가 자꾸 '달래'라고 부르는 거예요. 이름 후보를 여러 개 놓고 고민도 했는데, 달래만큼 입에 착 붙는 이름이 없더라고요. 그렇게 귀염둥이 달래는 '달래'가 되었답니다! 이름 때문에 암컷으로 오해받을 때가 많은데, 달래는 늠름하고 멋진 수컷 댕댕이랍니다!새로운 가족이 된 우리 강아지를 위해 이름을 지을 때 많은 분들이 고민할텐데요! 이번 글에서는 강아지 인기 이름과 짓는 법, 강아지 이..
달래는 입양 왔을 때부터 사람을, 특히 성인 남성을 무서워했고 겁이 아주 많았습니다. 그래서 첫 산책은 정말 조심스러웠는데요. 달래는 한동안 먼 거리로 나가지 않고 아파트 단지 내에 있는 작은 공원에서, 사람이 없는 시간에, 아주 천천히 적당한 시간동안에만 산책을 했습니다.겁 많은 달래는 첫 산책부터 한동안은 제 옆에 딱 붙어 나란히 걸었습니다. 구조 당시 뒤에서 포획을 당했던 건지, 뒤에서 오는 사람을 유독 무서워해서 거의 5초에 한 번씩 뒤를 돌아볼 정도로 불안해 하는 모습을 보였고 저는 그 모습이 참 안쓰러웠습니다..그랬던 달래가 지금은 산책을 좋아해도 너무 좋아하는 강아지가 되었습니다! 산책 시간만 되면 제 팔과 얼굴을 긁으며 보챌 정도로 산책 좋아, 킁킁탐험대 강아지가 되었답니다! 이번 글에는 ..
지난 글에서 유기견 '달래'의 입양기를 썼습니다. 저는 예전에 반려동물을 키워 본 경험이 있어서 기초 상식과 어느 정도의 심화 지식이 있는 상태였습니다. 그럼에도 입양을 마음먹은 뒤에는 저와 새로운 가족이 될 강아지를 위해 훨씬 더 많이 공부하고 준비했습니다.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것이 처음이고, 그래서 걱정이 앞서는 분들도 많으시겠구나. 정보는 넘쳐나는데 무엇부터 봐야 할지 모르겠고, 잘못하고 있는 건 아닌지 매일 불안한 그 마음 말입니다.그래서 이 글을 씁니다! 초보 견주가 조심해야 할 주의사항, 이미 저지른 실수에 대처하는 법, 그리고 놓치기 쉬운 견종별 특징까지 정리했습니다.다만 먼저 솔직하게 말씀드립니다. 강아지들도 저마다 성격과 특성이 다릅니다. 그래서 "이..
2025년 5월 2일, 저는 여수반려동물보호센터에서 '달래'를 만났습니다. 결혼 후 첫 반려견은 반드시 보호센터에서 입양하겠다고 마음먹었던 터라, 포인핸드와 유기견 카페 글을 몇 달간 들여다보던 중이었습니다. 달래를 처음 본 건 여수 동물보호센터에서 봉사하시는 분이 운영하는 인스타그램 게시물이었습니다.사진 속 달래는 너무 말라 있었고, 털도 엉켜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눈이 슬퍼 보였습니다. 그 눈이 며칠째 눈에 밟혀서 남편과 충분히 상의한 뒤 입양을 결정했고, 현재 달래는 포동포동 살이 오른 아주 행복한 강아지가 되었습니다. 사람이 무서워서 산책조차 못 하던 아이가, 이제는 산책이라는 말만 들어도 난리가 나는 발랄한 강아지가 되었습니다.이 글에는 제가 직접 겪은 유기견 입양 과정과, 입양할 때 꼭 알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