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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훈련·소통

"이거 싫어요!" 강아지가 무서워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

by 러브달래 2026. 8. 17.

 

사람도 저마다 무서워하고 싫어하는 것이 다르듯, 강아지들도 무서워하고 싫어하는 것이 제각각이라고 생각합니다.

천둥·번개를 무서워하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청소기처럼 큰 소리 나는 가전제품을 무서워하는 아이도 있죠. 특히 무서운 것이 뚜렷하게 있는 강아지를 키우는 견주들은 걱정이 클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달래는 뭔가를 특별히 엄청 무서워하지는 않는 것 같은데, 물을 정말 싫어합니다. 비 오는 날 산책은 잘만 가면서 바다나 계곡 물에 들어가는 건 질색합니다. 그런 달래를 보면서 궁금해졌습니다. 강아지들이 싫어하거나 무서워하는 건 또 어떤 것이 있을까? 그리고 무서울 때 강아지들은 어떤 행동으로 그 마음을 표현할까?

이번 글에서 강아지가 무서워하는 대표적인 것들, 싫어하는 것과 그 이유, 그리고 무섭거나 불편할 때 보내는 신호(카밍시그널)대처법까지 정리했습니다.

1. 강아지가 무서워하는 대표적인 것

1위는 '큰 소리'입니다.

강아지가 무서워하는 것 중 압도적 1위는 큰 소리입니다.

특히 천둥·번개, 청소기, 헤어드라이어, 오토바이 소리, 불꽃놀이 소리 같은 것들을 싫어합니다.

왜 그럴까요? 강아지는 사람보다 청각이 훨씬 예민하기 때문입니다. 사람에겐 그냥 시끄러운 소리가, 강아지에겐 고막을 때리는 굉음으로 느껴집니다. 게다가 그 소리의 정체와 이유를 알 수 없으니, "저 소리가 나를 해치는 건 아닐까?" 하는 원초적 공포를 느끼는 겁니다.

전문가에 따르면 강아지가 느끼는 이런 소음 공포는 가볍게 볼 일이 아닙니다. 일부 강아지는 짖거나 몸을 숨기는 정도지만, 심해지면 통제가 안 될 만큼 패닉에 빠져 멀리 도망가거나, 공포심에서 비롯된 공격성을 보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천둥이나 불꽃놀이 소리에 놀라 집을 뛰쳐나가 유실되는 사고가 적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런 공포에 대한 훈련 및 소통은 반려견의 삶의 질을 위해서도, 유실 방지를 위해서도 관리가 필요합니다.

낯선 것, 그리고 과거의 기억

큰 소리 외에도 강아지는 여러 가지를 무서워합니다.

낯선 사람·낯선 강아지·낯선 환경이 대표적입니다. 특히 사회화 시기(생후 3~14주)에 다양한 경험을 못 한 강아지일수록 낯선 것에 대한 두려움이 큽니다. 

또 하나 놓치기 쉬운 게 강아지가 겪은 과거의 나쁜 기억입니다. 예를 들어 병원에서 아팠던 경험이 있으면 동물병원 자체를 무서워하고, 특정 상황에서 혼난 기억이 있으면 그 상황을 피하려고 합니다. 유기·학대 경험이 있는 강아지라면 특정 성별이나 물건(빗자루, 목줄 등)에 유독 겁을 내기도 합니다. 이런 공포는 강아지가 단순히 겁이 많은 게 아니라, 나름의 이유가 있는 반응이라는 걸 이해하고 비슷한 상황을 피하거나 나쁜 기억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 강아지가 싫어하는 것과 이유

무서움과 '싫음'은 다릅니다.

공포와 별개로, 강아지가 그냥 싫어하는 것들도 있습니다. 무서워서 떠는 것과 달리, 불쾌하거나 불편해서 피하는 반응입니다.

대표적인 것과 이유를 표로 정리했습니다.

싫어하는 것 이유
강한 냄새 감귤류, 식초, 알코올, 매니큐어, 향이 강한 디퓨저 등. 후각이 예민하여 자극적으로 느낌.
꽉 껴안기 몸이 구속되는 느낌. 애정 표현이지만 강아지는 답답해함.
정면 응시·머리 쓰다듬기 눈 맞춤은 도전 신호, 머리 위 손은 위협적으로 느낄 수 있음.
목욕·발톱 깎기 물·구속·낯선 감각에 대한 불쾌함.
혼자 있기 강아지는 사회적 동물이라 고립을 힘들어 할 수 있음(분리불안).

달래가 물을 싫어하는 이유

달래는 물을 싫어하는데요. 이건 아주 자연스러운 반응이라고 합니다. 강아지에게 있어 몸이 물에 잠기는 것은 여러모로 불편한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첫째, 깊은 물 속은 발이 바닥에 안 닿는 불안정한 느낌이 공포를 줍니다.

둘째, 달래처럼 빽빽한 이중모는 물에 젖으면 몸이 무거워지고 잘 안 마르는데, 강아지가 본능적으로 이걸 느낍니다.

달래는 비는 괜찮은데 물속은 싫어하는 강아지입니다. 이 경우는 우중 산책은 발이 땅에 닿아 있어 통제감이 있지만, 물에 들어가는 건 그 통제감을 잃기 때문에 싫어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달래가 유별난 게 아니라 지극히 합리적인 강아지인 것 같네요. 

강아지마다 다릅니다.

대표적으로 강아지가 무서워하고 싫어하는 것을 정리했지만, 강아지마다 성격과 특성, 경험이 다르기 때문에 무서워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도 다릅니다. 달래는 물을 싫어하지만, 물과 수영을 좋아하는 강아지가 많은 것처럼 해당 내용은 무조건 단정지을 수는 없습니다. 반려견과 생활하면서 무서워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확인하고 그것에 맞게 관리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3. 무섭거나 불편할 때 보내는 신호와 대처법

'카밍시그널'을 읽어주세요.

강아지는 무섭거나 불편할 때 온몸으로 신호를 보냅니다. 이를 카밍시그널(calming signal)이라 하는데, 스스로를 진정시키고 상대에게 "나 불편해요"를 알리는 언어입니다. 이 언어를 알아두면 반려견의 스트레스를 훨씬 빨리 알아채고 대처할 수 있습니다.

  • 입술·코 핥기 — 혀로 코를 핥으면 긴장했다는 신호
  • 하품 — 졸리지 않은 상황의 하품은 스트레스 표현
  • 고개 돌리기·시선 피하기 — "싫어요, 그만해 주세요"라는 거부
  • 고래 눈(흰자 노출) — 눈 흰자가 보일 만큼 굴리면 상당히 불편한 상태
  • 귀 뒤로 젖히기, 꼬리 말기, 몸 낮추기 — 대표적인 두려움 자세
  • 한쪽 앞다리 들기, 몸 떨기 — 경계·불안

위의 신호들은 보통 강아지가 보내는 "지금 힘들어요"라는 구조 요청입니다. 이 신호가 보이면 아이를 그 상황에서 벗어나게 해줘야 합니다.

신호에 따른 대처법

  • 억지로 노출시키지 않기 — 무서워하는 대상 혹은 소리에 강제로 마주하게 하면 공포가 커집니다.
  • 안전한 공간 마련 — 숨을 수 있는 아늑한 하우스나 담요를 두어 스스로 진정하게 합니다.
  • 과잉 반응 자제 —  보호자가 "괜찮아 괜찮아" 하며 강아지에게 큰 반응을 보이면, 오히려 "무서워할 만한 일이구나"로 학습할 수 있습니다. 보호자가 평소처럼 담담하게 대처하면 강아지도 금방 안정됩니다.
  • 둔감화 훈련 — 평소에 무서워하는 소리를 아주 작게 들려주며 간식을 주고, 조금씩 소리를 키우는 방식으로 "저 소리는 나쁜 게 아니야"라는 것을 천천히 가르칩니다.

다만 특정 공포가 심해 일상생활이 어렵거나, 도망·공격으로 이어진다면 그건 훈련만으로 해결이 어렵습니다. 이때는 수의사나 반려견 행동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심한 소음 공포증은 약물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무서움을 '별나다'고 여기지 말고 반려견이 보내는 진짜 신호로 받아들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마치며

글을 정리하며 달래가 물을 싫어하는 이유를 더 잘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달래는 유별난 게 아니라 발이 안 닿는 불안과 젖은 털의 불편을 아는 똑똑한 반응을 했던 것이었습니다. 앞으로도 바다나 계곡에서 억지로 물에 넣지 않고, 달래의 "싫어요"를 존중해 주려 합니다.

무서워하고 싫어하는 걸 아는 것은, 반려견의 세계를 반려견의 눈높이에서 이해하는 일입니다. 우리에겐 아무것도 아닌 청소기 소리가 반려견에게는 공포감을 주는 소리일 수 있고, 애정 어린 포옹이 반려견에게는 답답함일 수 있습니다. 그 마음과 신호를 알아주는 것만으로도, 반려견은 우리 곁에서 훨씬 안심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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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출처)

  • 한국일보(애니꿀팁) — 천둥·헤어드라이어·오토바이 등 굉음 공포, 패닉으로 인한 도망·공격성·유실 위험, 둔감화(간식+소리 조절) 훈련법 (hankookilbo.com)
  • 애니멀톡(다음) — 카밍시그널(입술·코 핥기, 하품, 귀 젖히기, 고래 눈, 앞다리 들기), 낯선 환경에서의 불안 표현 (v.daum.net)
  • 핏펫 — 카밍시그널의 정의(스트레스 상황에서 자신을 진정시키는 신호), 사람·강아지를 향한 신호의 종류 (fitpetmall.com)
  • 로이네 반려견 연구소 — 시선 회피·코 핥기의 의미, 보호자가 하품으로 안정을 주는 법, 공포에 기인한 진정 신호 (hellohellosdo.com)
  • CBM 토론토(별별 동물) — 고개 돌리기·시선 피하기의 거부 의미, 코 핥기의 맥락적 해석, 하품의 진정 기능 (cbmpress.com)

본문 중 달래와 관련된 내용은 글쓴이의 직접 경험입니다. 공포·불안의 원인과 정도는 반려견마다 다르며, 공포가 심해 일상생활이 어렵거나 도망·공격 행동으로 이어질 경우 수의사 또는 반려견 행동 전문가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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